구글링 해서 주워온 사진.
나는 어릴적부터 에버랜드를 자주 갔었다.
아버지의 사업이 번창했을 때에도,
IMF 사업이 망하고 가세가 기울었어도.
부모님께선 매년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자주 놀이공원으로 우리를 데리고 가셨다.
시간은 흘러 군복무시절. 병장 휴가를 나와서, 동기들과 애버랜드로 갔다.
나를 포함한 4명은 휴가증을 들고 나가서 놀이기구를 탔다. 이것 저것 구경하다가 우연찮게 발견한
오즈의 성.
어렸때 심벌즈를 치는 원숭이 인형이 너무 무서웠다. 소리하며 분위기하며... 그래서 끝까지 못가보고 울면서 내려왔었다.
그랬던 그것이 내 눈앞에 있었다. 망설일 이유는 없었다.
허접지겁 달려가서 이곳저곳 둘러보기 시작했는데, 여기저기 칠이 벗겨져있었으며 정말 시시하게도 금방 끝이 나버렸다.
타는사람은 나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그 뿌듯함. 거의 15년이 지나서 클리어했다는 그 뿌듯함은 말로 할 수 없었다.
이 이야기를 왜 쓰냐면. 문득 그 놀이기구를 20대가 가기전에 한번 더 타고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찾아보는데... 이름도 까먹고 어디있는지도 몰랐다. 알고있는 정보는 단지 에버랜드 였다는 것 뿐.
한참을 찾다가 발견한 '오즈의 성'
2014년 11월 5살 아이가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없어진.. 나의 추억의 기구.
신기한 사실은 내가 마지막으로 탑승했던 그 시점이 2014년 10월 23일 쯤 이었다는 것이다.
이제는 볼 수 없는 추억의 오즈의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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